【 앵커멘트 】
6명의 신도의 목숨을 앗아간 시크교 사원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백인 우월주의자인 퇴역 군인이었습니다.
끔찍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에 미국 국기가 다시 걸렸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위스콘신 시크교 사원에서 어제(6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를 위해 닷새간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성조기는 내려올 틈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시크교 사원 총격 용의자는 퇴역 군인인 40살의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로 1992년 미국 육군에 입대해 6년간 복무했던 심리전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미 인권단체는 페이지가 백인 우월주의자 밴드를 결성했던 신나치주의자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족적 편견에 따른 범행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경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범인은 민족성에 기반해 시크교 사원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총기 규제 강화에 관해서는
오히려 '국민의 무기 휴대 권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 민감한 사안은 피해가려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 매년 총기 사고로 3만 명이 사망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은 분명하지만, 많은 표가 걸린 사안인 만큼 대선 주자들의 결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