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를 겪은 북한에 지난달 말 또다시 폭우가 내려 31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기록적인 가뭄 뒤에 홍수가 잇따르면서 극심한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에 잠긴 논에 농작물이 쓰러져있습니다.
다리는 무너져내렸고,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난달 말 북한을 또다시 강타한 폭우는 평안남·북도를 비롯한 서부 해안 지역과 일부 동해안 지방에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7월 29~30일 사이에 내린 많은 비와 폭우로 남포시 여러 지역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온천군과 영광군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폭우로 3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으며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24일에도 태풍과 집중호우로 88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올봄의 기록적인 가뭄 뒤에 홍수가 잇따르자 국제사회는 식량난 심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주요 수해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커스 / 국제적십자사연맹 동아시아 담당
- "현지 조사팀은 대피처와 식량 안보의 필요성이 가장 심각하다고 전해왔습니다. 많은 농작물이 손상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해 대북 식량 지원이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