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올해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됐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어떠한 테러 활동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08년 10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핵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이후 4년째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대 테러 비협력국'에 재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테러자금과 관련된 돈세탁 의혹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북한의 금융시스템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또 지난 1970년 일본 민항기 납치에 관여했던 일본 좌파 테러 요원 4명이 북한에 계속 살고 있고, 이 시기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행방에 대해서 북한이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과 시리아, 쿠바, 수단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최고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에도 연계조직을 통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