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이 예년과 달리 매우 더워 경기에 지장이 있을까 봐 걱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40년전 뮌헨 올림픽에서 있었던 아픈 기억을 가진 채 런던을 찾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거운 태양이 세인트 폴 성당을 내리쬡니다.
2012 올림픽 개막을 앞둔 런던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7·8월에도 20도 안팎인 런던에서는 '불가마 더위' 입니다.
▶ 인터뷰 : 앤드류 닐 / 런던 시민
- "매우 더운 날씨입니다. 종종 비가 내리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는 운동선수들은 불리해질 겁니다."
런던 기상청은 올림픽 개막 때 까진 비 소식이 없다고 밝혀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더위로 인한 경기 지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더위 속에서 각별한 의미를 마음에 품고 런던을 찾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던 이스라엘 선수들의 미망인입니다.
이들은 개막식에서 뮌헨 올림픽 40주년 기념 묵념시간을 갖고 싶어합니다.
▶ 인터뷰 : 엔키 스피쳐 / 뮌헨 올림픽 희생자 미망인
- "전 세계 155개 국가의 사람들도 뮌헨 올림픽에서 있었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축제 분위기를 고려해 개막식 묵념은 일단 거절한 상황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2년 런던 올림픽.
더위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이겨내고 멋진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