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동기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 콜로라도주를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1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8명을 다치게 한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 난사 사고.
범인인 24살 제임스 홈스의 집에는 30여 개의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고, 경찰은 이를 해체해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오츠 / 콜로라도주 오로라 경찰서장
- "용의자의 아파트는 누구든 들어가면 목숨을 잃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뒤 누가 자기 집에 들어올 것 같았을까요? 경찰관이었겠죠."
홈스는 넉 달에 걸쳐 무기를 사들이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우등생이었고 전과도 없는 홈스가 끔찍한 범죄를 결심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공범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경찰은 홈스의 단독범행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곧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위로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곳곳의 영화관은 경찰을 배치하고 관객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사고 당시 상영되고 있었던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해외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