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사상자가 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은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총기 난사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뛰쳐나옵니다.
비명과 울음소리도 이어집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새벽, 방독면을 쓴 남성이 영화 '배트맨'이 상영되던 극장에 들어가 연막탄을 터뜨리고 무차별로 총을 쐈습니다.
범인은 스스로 영화 속 악당 '조커'라고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실바나 길렌 / 목격자
- "총을 맞은 사람을 친구들이 도와주려 했습니다. 그런데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도울 틈도 없이 도망쳤습니다. "
희생자는 계속 늘어 사망자는 12명, 부상자는 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도 엉덩이 관통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엿새 동안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콜로라도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던 대학원생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 제임스 홈스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과속 외에 전과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킴 고프 / 용의자 부모 이웃주민
- "좋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 좋은 아이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충격입니다."
경찰은 홈스가 정신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