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흘째 많은 비가 내린 일본 규슈지방에서는 이어진 폭우로 일본 규슈에서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많은 이재민들이 체육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나흘간 이어진 폭우로 후쿠시마와 구마모토 등 4개 현에는 25만 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자다가 폭우가 쏟아지자 사람들이 갑자기 우는소리를 들었어요. 잠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물이 찼는지 확인했어요. 문을 열었을 때 저는 거의 쓸려갈 뻔했어요. 아무것도 없이 도망쳐 나와서 너무 무서워요."
이번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조작업은 5천여 명이 고립된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정말 집에 가고 싶지만 온통 진흙과 물이 차 있어요. 벽장도 반쯤 진흙에 묻혔고요. 모든 소지품들이 물에 잠겨서 쓸모없게 됐어요. 91살이 되는 동안 이런 폭우는 처음 봐요."
한편,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는 지난주 중순부터 이어진 폭우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98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후난성에서는 32만 명이 대피했고, 안후이성에서는 600여 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오늘(16일)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구조·구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