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또 대량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시리아 정부군이 한 농촌마을을 공격해 200명 이상이 숨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민간인 100명 이상이 희생된 '훌라 학살'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던 시리아에서 또학살극이 벌어졌습니다.
시리아 야권 활동가들은 정부군이 중부 하마의 한 농촌마을을 공격해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은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반군 색출을 명목으로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가 200명이 넘는다면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16개월 안에 벌어진 최악의 대량 학살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무드 / 유엔 감시단장
- "시리아 하마 주의 트렘사 지역에서는 어제 지속적인 분쟁이 있었습니다. 정부군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사람들에게 직접 발사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행동에 나서는 데 실패한다면 시리아 정권에 '살인 면허'를 부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반 총장은 "안보리 회원국의 단호한 집단행동을 요구한다"며 "행동하지 않는 것은 곧 학살 면허를 발행하는 일"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 역시 안보리의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시리아 대량 학살 사태를 막지 못한다면 역사가 엄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