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재정 위험국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에 합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유로안정화기구가 출범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 등 근본 대책 마련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로존이 스페인 은행권에 이번 달 말까지 1차 구제금융을 지급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최대 1천억 유로에 이를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가운데 300억 유로가 우선 집행됩니다.
▶ 인터뷰 : 융커 / 유로그룹 의장
-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자금 300억 유로 지급을 정식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국가별 의회 일정을 고려해 7월 하반기 중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재정 적자 감축 기간도 2014년 말까지로 1년 연장했습니다.
이에 맞춰 스페인은 올해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 적자 목표치를 1.0% 포인트 높여 잡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재정 적자 감축 규정의 엄격한 준수를 강조해온 유럽연합이 마감시한을 연기해 준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귄도스 / 스페인 재무장관
- "스페인의 자본 재구성과 금융 시스템의 지급 능력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위기 시 공동 방화벽 역할을 할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안정화기구도 국가별 비준과정이 늦어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