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과의 센카쿠 분쟁뿐 아니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동아시아 국가들과도 충돌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카보러 섬을 놓고 필리핀과 대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엔 파라셀 군도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어제(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해결에 힘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훈센 / 캄보디아 총리
- "우리는 남중국해 행동수칙에 대한 최종결론을 포함해 문제를 해결할 행동강령 선언 실행이 중요합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행동수칙'을 기반으로 올해 연말까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협상에 공동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최근 필리핀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공개하는 등 아세안 국가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응은 여전히 단호합니다.
지난달 남중국해 섬들을 담당할 지방정부를 새로 설립한 데 이어, 분쟁 지역 인근에서 중국 해군이 대규모 실탄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아세안회의의 행동수칙도 남중국해 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못한다며 선을 긋고 나서 중국과 주변국들의 갈등은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