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등 주변국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 내 5개 무인도 가운데 3개 섬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현재 임대해 운영 중인 민간 소유의 이들 섬을 국유화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노다 / 일본 총리
- "역사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센카쿠 열도는 명백히 일본의 영토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 주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중국의 영토 매매를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댜오위다오 문제는 민족의 대의와 국가주권에 기초해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발은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센카쿠 열도 매입을 선언한 도쿄도는 섬 소유자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가 불쑥 끼어든 것이 다분히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격인 소비세 인상안을 통과시켜 지지율 하락과 붕당 위기를 겪는 집권 여당이 오는 11월 총선을 앞두고 인기 만회를 위한 정치적 술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