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주말 사이 세계 곳곳에서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폭풍우로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들이 방향을 잃고 마구잡이로 뒤섞였습니다.
물은 성인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 인터뷰 : 침수 차량 주인
- "이곳 도로가 잠긴 것이 오늘 만 세 번째입니다."
물난리가 난 곳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천여 km 떨어진 크라스노다르 지역입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크림스크에서는 시신 90여 구가 발견됐고, 흑해 인근의 휴양도시인 겔렌지크와 보로시스크 일대에도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1천여 가구가 침수됐고 전기 공급이 끊겨 2만 2천여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침수 피해 주민
- "집을 떠날 새가 없었어요."
피해 지역을 지나는 철로와 도로는 쓸려 내려가거나 진흙이 쌓여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크라스노다르 주 긴급재난 장관
- "소방서 20곳의 대원들과 구급차량이 피해 현장에 배치돼 주민 구출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중앙정부에서도 헬기 3대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피해 지역을 방문한 예정인 가운데, 현지 경찰은 약탈 사태 등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독일과 중국 남서부 지역을 비롯해 영국 북동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하는 등 주말 동안 세계 곳곳에서 물난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 뉴스 이진례입니다.[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