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이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영국도 이에 가세해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경제운용 기조를 긴축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럽중앙은행이 정례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0.75%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조정 이후 7개월 만으로, 유로화 도입 후 기준 금리가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최저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25%포인트씩 내려 유럽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협이 구체화 됐다"며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예견 가능했던 조치입니다.
이에 시장은 금리 인하 외에도 무제한장기대출 재가동 등 특별 추가 조치를 기대했지만, 드라기 총재는 비전통적 수단의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도 지난달에 이어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 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대출금리는 0.31%포인트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50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8조 3500억 원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