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이 유로존의 위기를 진정시킬 방안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부실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자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연 유로연합 정상들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대책에 전격합의했습니다.
먼저,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국 은행들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돈을 빌려 은행을 지원하면, 국가채무 비율이 늘어나고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헤르만 판 롬파워 / EU 상임의장
- "우리는 새로운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은행 자본을 직접 확충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또 위기 국가의 국채를 사들여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도 막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원은 연말까지 각국 정부와 금융권을 감시할 감독 기구를 유럽중앙은행에 설치한 뒤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이 조치들은 신뢰할 수 있는 감독 기관이 있을 때 가능하며, 여기엔 유럽중앙은행이 적당합니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200억 유로 규모를 투입하는데도 공식 합의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와 금값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