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벌써 15주년이 됐습니다.
반환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후진타오 주석도 5년 만에 홍콩을 방문했지만, 홍콩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7년 영국 찰스 황태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의 국기가 내려가고 150년 영국의 식민 통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중국으로 편입된 이후 홍콩의 1인당 GDP는 3천만 원에서 3천8백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중국 자본으로 물가와 주택가격은 올랐으며, 표현과 언론의 자유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기자협회가 조사한 결과, 기자 87%가 언론의 자유가 악화했다고 응답했으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인권운동가 리왕양의 죽음을 축소 보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청 / 홍콩대 교수
-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권상황은 악화됐습니다. 사람들은 도덕 기준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홍콩.
하지만, 점차 축소되는 인권과 자유 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