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3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근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도심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차량에 탄 일가족이 티셔츠와 스카프로 얼굴을 감싼 채 급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주말 발생한 대형 산불이 65만 명이 살고 있는 인근 도시로 접근하자, 주민 3만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대지 63km를 태운 산불은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재 진압 담당관
-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타다 남은 불씨들이 발화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 현장에서의 재점화 가능성은 65%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화재 현장에는 현재 연방정부 소방구조대원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파견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흐 / 콜로라도 스프링
-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이겨낼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경험으로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화재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올해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4명,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