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선을 앞둔 멕시코의 한 국제공항에서 연방 경찰과 무장괴한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3명이 숨졌습니다.
달아난 괴한들은 경찰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총격은 국제공항 터미널 2구역에 위치한 푸드 코트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망한 경찰관들은 마약갱단원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을 체포하려다 총에 맞았습니다.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총기를 소지한 괴한들은 다가오는 연방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차를 타고 공항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건 현장에서 총성이 3번 울려서 총격이 발생한 것을 알았어요. 마지막 총성이 울린 뒤 몸을 돌려 경찰을 봤는데, 한 명은 쓰러져 있었고 다른 경찰관들은 서서 총을 쏘고 있었어요."
▶ 인터뷰 : 목격자
- "바닥에 엎드려 있었어요. 경찰과 경찰복장을 한 무장괴한들 간 총격이 발생한 줄은 정말 몰랐어요.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경찰은 괴한들이 경찰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들이 전·현직 경찰관이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을 제외한 공항 터미널과 항공편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던 멕시코시티의 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불안한 민심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대선에서 정부의 치안정책을 비난해온 야권 후보들에게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