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결국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결정과는 달리 예외 국가는 없었는데요, 우리나라 석유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EU는 유럽 기업들의 이란산 석유 거래를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재보험사들이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하는 금융제재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등 7개국에는 금융제재를 적용하지 않은 것과 달리, 예외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헤이그 / 영국 외무부 장관
-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가동하는 게 확인될 때까지 금융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대부분 유럽계 재보험사를 이용하는 우리나라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란산 원유가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안팎.
수송기간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 달 말부터 이란산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안정세를 찾던 석유류 제품 가격도 다시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입선을 다변
일본 정부가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해 최대 76억 달러의 배상 책임을 지는 내용의 법을 제정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국제사회 압박에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