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페인이 오늘(25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합니다.
구제금융 규모에 따라 스페인 위기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와 더불어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로 부상한 스페인이 예고된 데로 오늘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합니다.
규모는 62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90조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레스토이 / 스페인 중앙은행 부총재
- "미국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만은 극단적인 경우 스페인에 총 510억 유로~62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은행권 자본 확충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1,0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이 유럽 구제기금을 부실 은행에 직접 지원해 줄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귄도스 / 스페인 재무장관
- "은행에 대한 직접적 지원이 당장은 안 되겠지만 머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스페인 정부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의 열쇠를 쥔 독일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오늘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하고 나면, 세계의 이목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EU 정상회의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로존 4대국 정상이 합의한 성장 재원 마련과 유럽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