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인근 상공을 비행 중이던 터키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의 전투기 격추를 비난하면서 공식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의 소집에 나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터키가 최근 자국 전투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나토 헌장 4조에 따라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나토 헌장 4조는 영토의 보존과 안보를 위협받은 회원국이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음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시리아에 의해 격추된 비행기는 국제공역에서 비행 중이었다며 터키는 시리아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시리아 국경에서 13해리 떨어진 공역 상공에서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피격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다부토글루 / 터키 외무부 장관
- "단지 우리의 레이더 시스템을 확인해 보는 시범 비행일 뿐이었습니다. 시리아와 관련된 그 어떤 특별한 숨겨진 임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는 미확인 비행체가 영공을 침범해 발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절대 공격행위가 아니며 주권 수호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였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마크디시 /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
- "그것은 민간 항공기가 아니라 전투기였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리아 영공과 영토를 침범했기에 생긴 사고이지 절대 공격이 아닙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터키의 요청에 따라 북대서양위원회 긴급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