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총선을 두 번 치른 끝에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했습니다.
간신히 정부 구성에는 성공했지만, 긴축 재정을 달성하고, 유럽연합과의 구제금융 재협상에 나서야 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총선에서 1당이 된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긴축을 찬성하는 사회당, 민주좌파와 함께 연립정부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타결 이후 사마라스 당수는 곧바로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새 그리스 총리
- "우리의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위기에서 빠져나오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구성될 새 내각과 함께 온 힘을 다해 확실한 희망을 국민에게 심어주도록 할 것입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지난달 6일 총선 이후 이어져 온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새 정부는 신민당의 129석과 사회당 33석, 민주좌파 17석을 합쳐 모두 179석으로 전체 300석 중 안정적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그리스 시민들은 새로 출범한 연립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카스 / 그리스 시민
- "나는 새 정부가 잘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려면 다른 정당들이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조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직한 50여만 명의 공공부문 근로자와 연금삭감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다독이며 진행해야 할 재정 긴축 작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공약으로 공표한 유럽연합과의 구제금융 재협상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새 정부가 강력한 야당이 되겠다고 공표한 시리자의 긴축 재정 반대를 극복하고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