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리스 신민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구성되더라도 그리스와 유로존 위기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총선에서 1당에 오른 신민당은 사회당, 민주좌파와 연정을 구성한다는 원칙 아래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까지는 정부 구성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까지 신민당이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정부 구성 권한이 긴축에 반대하는 좌파연합 시리자에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내각이 구성되더라도 구제금융 합의가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사회당과 민주좌파는 부채 감축 시한을 늦추는 등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하는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독일의 반대가 강경합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가 승인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틀은 유지돼야 합니다. 그리스가 기존의 구제금융 조건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바도르
- "스페인 구제 이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강력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스페인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여전히 위험 수준인 7%대에 머물러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불안감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