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한 때 사망설…"호흡기 의존"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한때 30년 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집트 당국은 그가 아직 호흡기에 기대 생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진례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무바라크의 사망 여부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이집트 관영통신인 메나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이른바 임상적 사망상태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84살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끝내 병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무바라크는 이집트 민주화 시위 당시 시민 수백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일 종신형에 처해진 뒤 지속적으로 건강히 악화돼 왔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 사망설에 대한 진위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무바라크 사망설이 알려진 뒤 그의 변호인과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 관계자는 서방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가 위독한 상태로 호흡기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국영 나일(Nile) TV 역시 무바라크가 뇌졸중을 앓고 있다고만 보도하고, 사망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7월에도 일부 언론이 '위독설'을 제기했지만 이후 법정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현지 인권운동가들은 무바라크가 민간병원에 이송되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어 그의 사망 여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진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