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연정 구성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 구체적인 정부 구성안을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시민들과 유로존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신감 어린 표정으로 연정 합의를 위해 이동하는 사마라스 그리스 신민당 당수.
각 당의 당수들은 빠른 합의를 약속했고, 시민들은 약속이 지켜지길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지안나코폴로 / 그리스 시민
- "시간을 끌수록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질 겁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는 아직 연정 구성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1당인 신민당은 사회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각료 배분 등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20일) 오후 6시까지 연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긴축을 반대하는 시리자에게 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그리스가 연정 안을 발표하지 못하는 사이 스페인은 7%대로 채권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스페인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국가들에 대한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 상태.
▶ 인터뷰 : 살바도르 / 스페인 투자은행 임원
- "스페인 구제 이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강력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스페인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스페인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은 그리스의 안정적 연정 합의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