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헬기사고로 숨진 8명의 유해가 어제(18일) 밤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도착한 유해는 곧바로 장례절차에 들어갔으며, 장례가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천으로 덮인 시신이 비행기에서 내려옵니다.
어제(18일) 밤 10시 25분쯤 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들의 유해가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가 난 지 12일만입니다.
희생자들의 유해를 운구 차로 옮기는 모습을 지켜보며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아이고, 아이고…
▶ 인터뷰 : 유가족
- "형이라고 해서 동생 보살펴 준 것도 없었는데 너무 불쌍하니까, 너무 불쌍하니까. 애들도 아직 어린데… "
유가족과 관계자 등 50여 명과 시신 여덟 구를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가 페루의 수도 리마를 출발한 것은 우리 시각으로 지난 17일 밤 11시 4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15시간여 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이 삼성물산의 무책임한 사고수습을 지적하며 운구를 거부해 출발이 1시간 40분 정도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 페루 대사관 측이 설득에 나서 삼성물산이 유족들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도록 약속하면서 운구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시신은 빈소가 차려진 병원으로 이송돼 곧바로 장례절차에 들어갔으며, 삼성물산 측은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