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긴축을 찬성하는 신민당이 1당을 차지해 급한 불을 끈 그리스와 유로존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일러 보입니다.
안정적 정부 구성의 부담과 함께 위기의 근원이었던 재정 위기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1당이 된 신민당은 적극적으로 연립 정부 구성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그리스 신민당 당수
- "즉각적으로 정부를 구성하려고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유럽의 일원으로 유로존과 함께할 정당과 연정할 계획입니다."
일단 신민당 주도로 연립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연정을 구성하더라도 3,500억 유로 규모의 나랏빚을 지고 있는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2010년 1차 구제금융 당시 13.6%였던 재정 적자를 2014년까지 3% 이하로 줄이기로 했지만 결국 포기한 상태.
또 공약이었던 유럽 연합과의 구제금융 재협상과 재정 긴축으로 생길 복지와 연금 삭감에 대한 반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할버 / 독일 바더은행 분석가
- "짧은 안도가 있었지만, 아직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는 여전히 유로존 금융시장 위기의 진원지 중 한 곳입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소식에도 18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스페인 등과 함께 유럽의 위기는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