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인데, 중국의 우주 개발 계획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가 처음으로 유인 상태에서 우주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2미터 남았습니다. 안 맞네요. 네, 이제 도킹이 됐습니다."
선저우 9호는 지상 관제센터의 원격 조종을 통해 오늘(18일) 오후 343km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와 도킹했습니다.
도킹은 우주 공간에서 둘 이상의 우주선이 접촉해 결합하는 것으로, 속도와 방향,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유인 도킹 성공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입니다.
중국 우주 당국은 원격 조종이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해 며칠 뒤 우주인들의 수동 조작을 통한 도킹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선저우 9호는 중국 첫 여성 우주인인 류양을 비롯해 우주인 3명을 태우고 지난 16일 발사됐습니다.
선저우 9호가 톈궁 1호와 결합한 채로 열흘간 궤도를 도는 동안 우주인들은 두 공간을 오가며 각종 실험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무인 도킹에 이어 유인 도킹마저 성공하면서 중국은 2020년쯤 독자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