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년 전 LA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흑인 로드니 킹이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집 수영장에서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992년 발생한 미국 LA인종폭동의 촉매제가 된 로드니 킹이 자택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킹의 시신은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캘리포니아 현지 경찰관
- "킹의 약혼녀가 전화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시신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오전 6시11분쯤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킹의 몸에 외상이 없었고 타살 흔적도 없어 단순 익사 사고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가린다는 계획입니다.
20여 년 전 당시 청년이었던 그는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차를 몰다, 백인 경찰관들로부터 구타당했습니다.
이 장면을 인근 주민들이 찍어 언론에 공개하면서 흑인 사회의 분노를 샀지만, 킹을 구타한 경찰은 무죄판결을 받게 됩니다.
이후 발생한 흑인 소요사태는, 한인 교포를 포함해 55명이 숨지고 2천4백여 명이 부상한 미국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LA폭동 20주년을 맞아 킹은 올해 초 자서전을 펴내고 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사망 직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사진= 유투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