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결정할 2차 총선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치러집니다.
긴축안에 반대하는 정당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경제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17일) 오후 1시 반부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짓는 2차 총선 투표가 시작됩니다.
긴축에 찬성하는 신민당과 긴축을 반대하는 급진 좌파연합은 막판까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신민당 당수
- "정부 구성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유로존 잔류는 협상할 수 없는 유일한 조건입니다."
▶ 인터뷰 : 치프라스 / 시리자 대표
- "그리스 국민은 더 이상 위기의 모든 부담을 지는 실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양당의 지지율은 백중세이지만 군소정당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긴축 반대 여론이 더 높습니다.
만약 총선 결과 반 긴축 세력 중심으로 정부가 구성되면 자금 지원이 중단돼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금융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긴축 찬성파가 승리한다 해도 암초는 남아있습니다.
신민당도 표를 얻기 위해 구제 금융 재협상 카드를 이미 꺼내든 상황에서, 긴축을 멈추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협상 과정에서 자금 지원이 늦어지면 그리스 경제는 계속 살얼음판을 걷게 됩니다.
이번 총선은 99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며 내일(18일) 오전 1시에 투표가 끝난 후, 4~5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