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할 2차 총선이 내일 치러집니다.
총선에서 긴축 안에 반대하는 정당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져 유로존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짓게 될 2차 총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마무리됐습니다.
긴축을 추진해 온 신민당과 긴축을 반대하는 급진 좌파연합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신민당 당수
- "정부 구성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유로존 잔류는 협상할 수 없는 유일한 조건입니다."
▶ 인터뷰 : 치프라스 / 시리자 대표
- "그리스 국민은 더 이상 위기의 모든 부담을 지는 실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2년 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에 천백억 유로, 우리 돈 161조 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긴축 정책을 시행한 그리스.
긴축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자금 지원이 중단돼 유로존에서 퇴출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곧 유로존 붕괴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연합은 총선 후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유럽 구조개혁 중단은 곧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특정 국가가 이탈하거나 중도에서 낙오할 경우 끔찍한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스 총선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전 7시 반부터 시작해 우리 시각으로 월요일 새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 지을 내일 총선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