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브로커에게 속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6년간 강제 성매매를 해야 했던 한국 여성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로 극적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성매매 알선 현장을 덮쳤습니다.
좁은 방에서 수많은 성매매 관련 증거들이 나왔습니다.
미국 '오퍼레이션 차이나 돌'이란 매춘 조직은 30여 명의 아시아 여성을 방에 가두고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관광 비자로 끌려와 최소한의 음식과 의류만 주어지고 착취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나이 / 특별 수사팀 팀장
- "피해 여성들은 하루에 10명도 넘는 남성들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피해 여성 중에는 6년 전 취업 브로커에게 속아 넘어간 한국인 여성도 있습니다.
이 여성은 7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백만 원을 알선비로 주고 취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영어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포주들에게 붙잡혀 노예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수 / 피해 여성
- "하루에 네 시간밖에 못 잤어요. 창문과 문도 완전히 잠겨 있었고, 포주들 만이 문을 열 수 있었죠. 도움을 청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미국 오렌지 카운티의 특별 수사팀이 7개월간의 작전 끝에 매춘 조직은 소탕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학대당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