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리아군이 교전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엔은 시리아를 범죄국가에 포함하고, 시리아 사태가 전면적 내전에 빠져들었다고 규정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교전에서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왔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그 일례로 시리아군이 지난 3월 이들리브를 공격할 때 8~13살의 어린 아이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쿠마라스와미 / 유엔 아동·무력분쟁 특별대표
- "아이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탄 버스의 창문 앞에 서서 공격을 막아내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유엔은 또 시리아군이 어린이들을 포로로 붙잡아 전기 충격을 주거나 담뱃불로 지지는 등 고문을 일삼았으며 일부는 총살했다면서 시리아를 어린이 학살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시리아 사태에서 어린이 1천200명이 숨진 가운데 어린 아이와 여성을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중무장 헬기까지 동원한 시리아군은 반군 근거지에 무차별 공격을 가해 지난 이틀간 150
에르베 라드수 유엔 사무차장은 시리아 폭력 사태의 수위가 높아졌다면서 시리아가 전면적 내전에 접어들었다고 규정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시리아군에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분열적 대응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