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한 헬기에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탑승자 시신 대부분이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기의 동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채 암벽 중턱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잔해더미 속에서 탑승자 시신 대부분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루 관리들은 한국인 8명을 포함한 탑승자 14명 중 1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한국인 8명 외에 페루인 3명과 네덜란드인, 체코인, 스웨덴인이 1명씩 타고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서장 라울 살라자르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숨진 희생자의 시신 13구를 발견해 인근 도시로 운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살라자르 서장은 수습한 시신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루 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식별하기 위해 DNA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 수색대는 눈덮인 안데스 산맥 마마로사산 해발 4천950m 지점에서 사고 헬기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페루 당국은 실종 헬기가 암벽에 부딪쳐 두 동강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쿠스코에 있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페루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