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로존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최대 천억 유로, 우리 돈으로 146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이 유로존 국가들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 긴급 전화회의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제금융 규모와 신청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유로존이 스페인에 지원하는 금액은 최대 천억 유로, 우리 돈으로 146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다만,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이 금융 분야에만 집중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스페인에 긴축재정 등 경제 개혁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귄도스 장관은 은행 구제금융 지원액은 스페인의 개별 은행에 직접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제금융에 대한 감독은 국제통화기금, IMF가 담당합니다.
미국은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스페인과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인 금융 통합에 이르는 구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전문가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