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고 있는데요.
페루 당국이 필사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오늘(9일) 새벽 1시쯤 페루 당국이 본격적인 공중 수색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수색 헬기는 실종 헬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8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지만, 거센 바람과 시계 불량 탓에 일단 철수했습니다.
육상 구조대 30여 명도 실종 추정지역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더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헥터 둘란토 / 페루 쿠스코 경찰서장
- "현재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고산 지역에 최상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색작업은 날이 밝는 내일, 우리 시각으로 오늘(9일) 저녁 재개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삼성물산 관계자
-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나 5시 정도 되면 일기 상황을 봐서 헬기가 다시 한 번 수색작업을 할거고. 내일 새벽 되면 육로로 이동하는 구조대들은 바로 또 이동을 시작할 것 같고요."
페루 내무장관은 박희권 페루 주재 한국대사 요청에 따라 고산 산악구조 특수부대인 '로스칼파스' 대원 20명을 전격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종된 헬기에는 삼성물산 직원 등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를 헬기를 타고 둘러본 뒤 이동하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