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탑승한 헬기가 20시간째 연락이 끊겼습니다.
페루군이 수색에 나섰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통상부는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리콥터가 연락이 끊겨 페루군이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헬기는 남부 푸노 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저녁 7시 20분쯤 연락이 끊겼습니다.
외교부는 삼성물산 직원 48살 김 모 씨 등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헬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물산 관계자
- "3,4백미터되는 고지대라 휴대전화나 이런 게 전혀 안 터지고 있어서요. 수력발전소 현장에 대한 현장 답사 개념으로 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AFP 통신은 한국인이 11명 탑승했다고 전했고, 신화통신은 12명이 탔다고 보도해, 탑승 인원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관광용 헬기로, 4천 미터가 넘는 고산지역을 지나던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들의 휴대전화가 불통이지만, 기체가 추락했을 때 나오는 자동신호도 잡히지 않아 단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페루 당국은 헬기가 불시착했거나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형이 험준하고 기상도 좋지 않아 군 당국의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