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힘 대결이 해군력 증강을 중심으로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군함정 비중을 현재 50%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도중 아·태 지역을 미국의 안보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힌 '오바마 선언'을 구체화한 것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미국 측 발언에 대해 무관심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패네타 장관은 지난 3일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자고 말하는 등 중국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엄해림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