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 중인데요.
행사의 절정인 여왕의 수상행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은백색 정장을 차려입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탄 로열바지선이 템스강에 떴습니다.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자 부부 등 영국 왕실가족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쥬빌리의 하이라이트인 수상행진을 보기 위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런던시민: 저희는 어젯밤 9시 반에 왔어요. (밤을 새운 건가요?) 네, 비가 엄청 왔는데도 말이에요. (왜 그런 거죠?) 여왕을 위해서죠!
▶ 인터뷰 : 리즈카노 / 콜롬비아 여행객
-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참여하기 위해 왔어요.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어서요. 이곳에 온 것은 저와 제 가족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에요."
영국 왕실가의 수상행진은 빅토리아 여왕 시절 이후 115년만으로, 이날 붉은색과 금색, 보라색으로 장식된 로열바지선은 1천여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의 호위를 받으며 11km를 이동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세금을 포함해 총 1천2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16억 원이 소요됐습니다.
왕실은 이번 행사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국민의 단합과 왕실의 부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왕은 다이아몬드 쥬빌리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세인트폴 성당에서 예배를 마친 뒤 버킹엄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축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행사의 끝을 장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