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해외증시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6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해 8.2%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미국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브루스카 / 경제전문가
- "(미국) 경제가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는 게 명확해 보입니다."
중국마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급랭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유로존 실업률이 11%를 기록하면서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독일 제조업 지표도 최근 3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증시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22% 급락한 1만2118을, S&P500지수도 2.46% 떨어진 1278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역시 2.82% 하락한 2747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14% 떨어진 5,260, 프랑스 증시도 2.21% 급락한 2,950, 독일 증시 역시 3.42%나 폭락한 6,050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8% 급락한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7% 뛴 온스당 16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