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해외증시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6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해 8.2%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미국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마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급랭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유로존 실업률이 11%를 기록하면서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독일 제조업 지표도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증시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22% 급락한 1만2118을, S&P500지수도 2.46% 떨어진 1278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역시 2.82% 하락한 2747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S&P500과 나스닥도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이 임박했습니다.
유럽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14% 떨어진 5,260, 프랑스 증시도 2.21% 급락한 2,950, 독일 증시 역시 3.42%나 폭락한 6,050로 마감했습니다.
유가는 급락하고 금값은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8% 급락한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7% 뛴 온스당 16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