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5달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증시가 올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22% 급락한 1만2118을, S&P500지수도 2.46% 떨어진 1278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역시 2.82% 하락한 2747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S&P500과 나스닥도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이 임박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부진한 고용지표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6만 9천 명 증가했고, 5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 수는 1년 만에 가장 적은 수로 증가했고, 실업률도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여기에 5월 미국 제조업지수도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골든 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기업 실적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졌다며 증시 변동성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유가는 급락하고 금값은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8% 급락한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7% 뛴 온스당 16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