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돼지우리 살면서 노예처럼 부림 받던 소녀가 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동유럽 보스니아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의붓아버지가 이런 일을 했다고 합니다.
해외 소식 김지수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
언뜻 보기에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
한적한 길가에 허름한 집이 한 채 보입니다.
집 안에는 울면서 딸을 돌려달라고 하소연하는 어머니가 있는데요.
안쓰러워 보이지만 이 어머니는 지난 8년간 자신의 딸을 돼지우리에서 먹고 자게 하면서 노예처럼 부린 자신의 새 남편을 방치해 왔습니다.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이 나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카릭 / 마을 주민
- "그 아버지는 낫으로 아이를 때리고, 등을 내리쳤어요. 그러다 낫이 그녀의 등에 박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소녀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한 남성이 땅속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강제철거 명령에 항의하며 아예 몸을 땅에 묻어버린 시위대입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제발 우리에게 제대로 된 대안을 주세요. 우리도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
살 곳 잃은 사람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안쓰럽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