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넘게 끌어온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미트 롬니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쟁력을 확인받은 롬니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부터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롬니는 텍사스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식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천144명을 확보했습니다.
'롬니 대세론' 속에 경쟁 주자들이 하차하고, 마지막 남은 론 폴 하원의원도 보름 전 선거운동을 접으면서 롬니의 대선 진출은 기정사실이었습니다.
유독 길었던 경선전에서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금융권 CEO 경력을 바탕으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저는 압니다."
다만, 모르몬교라는 종교적 배경과 엄청난 재산에 대한 서민들의 거부감은 넘어야 할 장애물로 꼽힙니다.
롬니는 오는 8월 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공식 지명되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게 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후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 극복안과 부자 증세, 군사 정책 등을 놓고 맞서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