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도 도하의 대형 쇼핑몰에서 불이 나 적어도 19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놀이방에서 시작돼 어린 아이들이 많이 희생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핑몰 위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차와 구급차, 헬기까지 건물 주변에 긴급히 모여듭니다.
아이를 두고 나온 엄마는 애가 타 울음을 터뜨립니다.
"(안에 몇 명이나 있나요?) 잘 모르겠지만, 쇼핑몰 직원 4명과 아이들이 있었어요. 제 아이들도 모두 안에 있어요."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낮 카타르 최대 쇼핑몰 중 한 곳인 '빌라지오 몰'에서 불이 나 19명이 숨졌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어린 아이들로, 놀이방으로 향하는 계단이 무너져 구조가 늦어지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목격자들은 쇼핑몰 안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대피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화재 영상 제보자
- "저는 푸드코트에 있었고, 어떤 소리를 들었어요. 소리가 희미해서 화재 경보인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불은 몇 시간 후에야 꺼졌고,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mypar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