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홈스 주 훌라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어린이 49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민간인 1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 민중 봉기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일어난 홈스 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신이 바닥에 누워 있고, 팔이 잘린 남성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마을 주민 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가 확산하자, 유엔은 모든 전쟁 행위의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틴 그리피스 / 시리아 유엔감시단 부단장
- "우리는 정전 합의가 정부 검문소에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반정부군 측도 더는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려 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리아 정부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무장 테러단체의 소행이라며 반정부군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마크디시 /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
- "시리아 정부는 '훌라 학살'에 대한 책임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과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러나 아랍연맹은 다음 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해, 학살을 둘러싼 시리아 정부와 국제사회 간의 불꽃튀는외교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