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에 '환율 개입 자제' 촉구

【 앵커멘트 】
미국이 우리 정부를 향해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해 균형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상반기 '경제·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이 외환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한국이 원화의 변동성을 줄이고자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원화를 지지하려고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금융당국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속에 환율이 치솟자 시장에 공식 개입했습니다.

특히 미 재무부는 "한국이 개입을 자제하고 환율 탄력성을 확대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언론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왔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말 재무부 보고서에서도 한국에 환율 개입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아직 내수는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자극 하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