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가 여전히 매우 열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줄곧 '암울하고 개탄스럽다'고 묘사돼 온 북한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열악하다"는 평가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세계에서 인권 상황이 가장 열악한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미국이 40년 가까이 발표해온 인권보고서는 미국이 각국 정부를 지켜보고 있으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60여 년 동안 김씨 일가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독재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자유는 물론 언론과 출판, 집회,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정치범 수용소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처형과 고문, 무단 구금 등 인권 유린 행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와 그 가족이 중형에 처해진다면서 탈북자들을 강제 송환한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아시아에서 북한과 더불어 인권침해가 심각했던 미얀마는 민주화 조치 등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면서 이는 북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과 국가 안보에 대한 해석 논란, 공무원 부패 등이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