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은 6번째를 맞는 '세계 실종아동의 날'인데요,
이날은 33년 전 오늘, 학교에 간다며 길을 나선 6살 미국인 소년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소년을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합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1979년 5월25일, 뉴욕 맨해튼에 살던 당시 6살의 에단 파츠는 학교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에단의 부모가 처음으로 아들을 혼자 학교에 보낸 날.
부모는 그 뒤로 아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에단을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뉴욕시장
- "33년 전 에단 파츠의 실종과 연관됐다고 뉴욕경찰에 진술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아직 조사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용의자 페르도 에르난데스는 에단을 목 졸라 살해한 뒤 가방에 넣은 시신을 다시 박스에 담아 길거리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며칠 뒤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찾아갔지만 이미 시신은 사라진 뒤였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과거 용의자 선상에 오른 적이 있는 에르난데스의 현재 진술 가운데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조사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미 수사당국의 끈질길 노력으로 33년 전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21년 전 발생한 개구리 소년 사건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수많은 실종사건들은 여전히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한 채 묻혀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