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집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방식의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포스트 무바라크' 시대를 열 이번 선거는 이집트와 중동 정세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민주화 혁명으로 30년 독재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몰아낸 이집트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습니다.
60년간 이어진 군부 통치를 벗어나 처음으로 민주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 날입니다.
이집트 전역에서 투표에 참여할 5천만 명의 유권자들은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하미드 / 카이로 시민
- "이집트 국민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첫 선거가 열리게 돼 행복합니다."
대선 후보는 총 12명으로, 크게 세속파와 이슬람주의자의 대결 구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므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샤피크 전 총리, 온건 이슬람주의자 아불포투와 무슬림형제단에서 내세운 후보인 모르시가 주요 후보로 꼽힙니다.
하지만, 부동층이 많고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낮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슬람주의자가 집권하면 이집트는 반 서방, 반 이스라엘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여 세계정세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