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군인들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00여 명이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알 카에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퍼레이드를 준비하던 군인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폭발 지점 인근에는 수많은 사상자가 쓰러져있습니다.
예멘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 인근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지난 2월 독재자 살레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래 최악의 폭탄테러입니다.
테러범은 독립 22주년을 하루 앞두고 퍼레이드를 연습하던 군인들 사이에 군인 복장을 하고 숨어들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부상 군인
- "군인들이 국가를 부르고서 행진 연습을 하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어요."
테러 현장에는 예멘 국방장관도 있었지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바가시 / 예멘 안보 책임자
- "이번 테러는 알 카에다의 소행임이 분명합니다."
알 카에다는 예멘 정부군의 공격에 보복하고 강력한 경고를 보내려고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멘군은 남부 지역에서 세력을 넓혀가는 알 카에다에 대해 최근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